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묘코급 중순양함 (문단 편집) === 2연장 주포탑 사용 === 함포 성능이 경쟁국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도 문제인데 주포 포탑을 5기나 배치해야 하므로 장갑을 둘러야 하는 면적이 늘고 함내 공간을 많이 차지하며, 배수량도 증가하는 삼중고를 겪게 된다. 하지만 일본은 2연장 주포탑을 고집했다. 이렇게 된 이유는 당시 일본이 주포탑 장갑에 사용될 배수량을 덜어내서 함체 장갑을 두껍게 하는 식으로 조약에서 할당된 배수량을 활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약형 중순양함 카테고리에 속하는 순양함 함체와 주포탑 장갑을 묘코급과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표에 들어가 있는 중순양함은 동시기 [[미 해군]] 중순양함 [[펜사콜라급]](2연장 주포탑 2 기, 3연장 주포탑 2 기), 3연장 주포탑으로 통일한 중순양함 [[노스햄프턴급 중순양함|노스햄프턴급]](3연장 주포탑 3 기), 어뢰발사관이 완전히 사라진 첫 중순양함 포틀랜드급(3연장 주포탑 3 기)과 후계 중순양함 [[뉴올리언스급]](3연장 주포탑 3 기), 조약형 경순양함 [[브루클린급]](6 인치 3연장 주포탑 5 기) 설계를 기반으로 한 중순양함 [[위치타급]](3연장 주포탑 3 기), [[영 해군]] 중순양함 [[카운티급]](2연장 주포탑 4 기), [[이탈리아 해군]] 중순양함 [[트렌토급 중순양함|트렌토급]](2연장 주포탑 4 기)이다. || || 묘코급(10 문) || 펜사콜라급(10 문) ||노샘프턴급(9 문) || 포틀랜드급(9 문) || 뉴올리언스급(9 문) || 위치타급(9 문) || 카운티급(8 문) || 트렌토급(8 문) || || 현측 || 102 mm || 64~102 mm || 76~95 mm || 76~146 mm || 127 mm || 152 mm || 102[* 탄약고 구획.]~114 mm[* 기계실 구획, 개장 전에는 25 mm, 노포크급은 그대로였고 런던급은 런던만 89 mm로 켄트급은 캔버라를 제외하고 114 mm로 강화되는 개장을 받았다.] || 70 mm || || 갑판 || 32~35 mm || 25~44 mm || 25~51 mm || 54~64 mm || 57 mm || 57 mm || 25~64 mm || 20~50 mm || ||<|3> 주포탑 || 25 mm(전면) || 64 mm(전면) || 64 mm(전면) || 64 mm(전면) || 200 mm(전면) || 200 mm(전면) || 25 mm(전면) || 100 mm(전면) || || 25 mm(측면) || 25 mm(측면) || 25 mm(측면) || 25 mm(측면) || 38 mm(측면) || 95 mm(측면) || 25 mm(측면) || 자료 부족[* 50~70 mm정도는 된다고 함] || || 25 mm(천장) || 38 mm(천장) || 51 mm(천장) || 51 mm(천장) || 57 mm(천장) || 70 mm(천장) || 25 mm(천장) || 자료 부족[* 40~60 mm 정도는 된다고 함] || 한눈에 봐도 묘코급은 두꺼운 선체 장갑보다 주포탑 장갑이 얇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묘코급이 조약형 순양함임에도 동시기 타국 순양함에 비해 좋은 선체 장갑을 보유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주포 장갑을 희생한 결과였다.[* 미 해군 중순양함 중 묘코급보다 장갑이 더 두꺼웠던 것은 뉴올리언스급이다. 거기에다가 당대 이미 중순양함이 진화하는 방향을 잘 예측해서 어뢰를 포기하고 장갑을 튼튼하게 만든 이탈리아의 [[차라급 중순양함]] 같은 경우 현측, 포탑 정면 150 mm에 갑판 70 mm라는 굉장한 수치를 가지고 있었다.] 그 결과 장갑이 얇은 주포탑은 파괴되기가 매우 쉬웠고(상세는 후술), 이 파괴되기 쉬운 주포탑을 3연장으로 만들 수는 없었다. 주포탑 하나가 파괴되면 주포 3 문이 동시에 무력화 되는 결과가 초래되기 때문이다. 결국 2연장 포탑을 사용하면서 함체 장갑 강화까지 노리면서 포탑의 수가 늘어난 것이 원인이었다. 나름 공수면에서 밸런스를 맞추려 하다 보니 함선의 전투력 유지에 중요한 한 축을 차지하는 주포탑이 종이장갑이 된 것이다. 덕분에 묘코급 이후로 일본 해군에서 도입한 다른 중순양함도 주포탑 장갑이 종잇장이 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덧붙여 일본이 2연장 포탑을 채용한 이유가 8인치 3연장 포탑 개발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애초에 일본은 8인치 3연장 포탑 개발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원래 일본 해군의 발포 교리는 일제사가 아니라 교차사격이었다. 함포 발사 시 2연장 포탑의 포 하나만을 발포한 후 그 사격 결과를 반영해서 곧바로 남은 포가 발포, 이후 재장전을 마친 다른 포가 발포. 이런 방식으로 사격간 간격을 줄이고 명중률을 높이는 방식이다. 해당 방식에서는 주포탑 하나에 포를 많이 달아 봐야 일제히 사격하는 것도 아니고, 교차사격 시 한 번에 더 많은 포를 발포해 순간 화력을 높이려면 결국 포탑이 많은 것이 좋았다. 결국 다연장화로 포탑의 수가 줄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전쟁 내내 [[함대결전사상|포격전에서 치고받는 단순한 화력 싸움만을 생각하고 있던 일본군]]에게 있어 최대한의 타협점은 어디까지나 2연장 포탑이었다. 일본 해군 함선에서 대표적인 3연장 포탑 장착 함선은 15.5 cm 3연장 포탑을 탑재하고 아직 경순양함으로 활동하던 [[모가미급 중순양함]]과 46 cm 3연장 주포를 단 [[야마토급 전함]] 정도가 전부이다. 그나마도 모가미급은 조약에 의한 배수량 한계에서 주포 수를 조금이라도 더 늘리려던 시도로 나온 결과물이었고, 야마토는 단순히 경량화가 목적이었다. 한마디로 말해서 다연장화에 대한 필요성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 셈이다. 그리고, 일본 해군의 생각에는 큰 문제점이 존재한다. 왜 미국이 주포 다연장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는지, 그리고 영국은 3연장의 도입을 포기했는지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것이다. 미국의 경우는 다음과 같다. * 포탑에 포탄이 명중해서 포탑 파손이 일어날 경우에는 [[월드 오브 워쉽|함포가 망가져서 사용가능한 함포의 수가 줄어든다는]] 생각만 했지 포탑 숫자가 늘어나는 만큼 바이탈파트가 늘어나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선택이었다. 물론 안전수칙을 제대로 준수한다면 주포탑 관통으로 함선이 격침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자세한 내용은 '종이장갑 주포탑을 비롯한 방어상의 약점' 문단을 참고.] 그러나 주포탑이 사용할 포탄을 배치하는 탄약고는 일단 [[침몰#s-2.2.4|관통되어 유폭이 일어나면 함선이 그대로 날아가는]] [[집중방호구역|약점부위]]인데 이 부위가 늘어나는 것은 분명히 심각한 단점이다. 물론 일본도 이 문제를 인식했는지 함체 장갑 배치는 제법 신경을 썼지만 그래봐야 1만 톤의 한계안에서 만들어야 하는데다 보호가 필요한 범위도 넓었기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미국은 3연장 주포탑을 도입했고 덕분에 바이탈 파트의 면적을 줄이면서도 화력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었고, 절약한 배수량으로 포탑도 훨씬 튼튼하게 만들 수 있었다. 물론 주포탑 1기가 파손되면 그만큼 화력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었지만 [[뉴올리언스급 중순양함]]부터는 중순양함의 포격에도 견딜 수 있는 수준의 장갑을 갖추게 되므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이전 함들도 최소한 구축함 주포에 맞고 포탑이 맛이 가는 사태를 막을 수준의 장갑은 갖추고 있어 최소한 미 해군에게 주포탑 손상 문제는 심각한 것은 아니었다. 반면에 일 해군 중순양함은 이런 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고, 때문에 주포탑이 구축함의 대공포탄에도 뚫릴 위험이 있는 물건이 되었다. 게다가 그 강화했다는 현측장갑도 포틀랜드급에 비하면 얇은 부분이 있었고, 뉴올리언스급을 상대로는 비교가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다. * 다연장화시 포탑 하나에 주포를 더 많이 탑재하므로 한정된 공간에서 더 많은 주포를 탑재한다는 점을 무시했다. 3연장 주포탑 3 기만 사용할 경우, 9 문의 주포를 확보할 수 있어 2연장 5개 10문 대비 주포 하나가 줄지만 사실 이 정도의 차이는 전투력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 조금 무리수를 둬서 3연장 주포탑 4 기를 설치하면 포탑 수는 하나 줄었는데 주포의 수는 12 문으로 늘어나 화력이 급상승했을 것이다. 하지만 일본의 선택은 2연장 포탑이었고, 당연히 압도적 화력 같은 것은 없었다. * 다연장 포탑의 경량화, 공간 절약, 방어력 강화 효과를 무시했다. 3연장 포탑 하나는 엄청나게 설계를 잘못하지 않는 한 2연장 포탑 두 개보다 가볍고 공간도 덜 차지한다. 그래서 함선에 탑재되는 주포의 수가 늘어날수록 배수량 대비 효율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배수량이 동일하다고 가정할 경우, 3연장 포탑은 2연장 포탑보다 장갑도 두껍고 부수장비도 더 충실하게 갖출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더해서 포의 수에 비해 포탑의 숫자가 줄어들면서 포탑과 탄약고 장갑이 잡아먹는 배수량도 줄어들면서 함체 전반의 방어력 증강에도 도움을 준다. * 포탑이 너무 많으면 배치하기 골치아프다는 점을 무시했다. 포탑이 다섯 개 이상이 되면 포탑을 배치할 때 무조건 한 개 이상의 포탑이 다른 포탑이나 상부 구조물과 간섭을 일으켜 사격이 제한되는 등 전투력이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모가미급 중순양함]]이나 [[우스터급 경순양함]] 같이 적층식 구조를 잘 활용해 배치하면 이런 문제를 피할 수 있었지만, 3연장 포탑은 보통 3-4 기만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라서 이런 문제를 애당초 겪지 않는다.[* 그런데 일본군에는 포탑 4기를 배치하면서 [[토네급 중순양함|이런 문제를 겪은 순양함]]이 있다는 것이 함정. 이 경우는 설계결함이라고 보면 된다.] 반면 영국은 카운티급에서 3연장 주포탑 4기를 고려했지만 최종적으로는 2연장 포탑 4 기를 선택하게 된다. 3연장 포탑을 탑재하면 배수량이 400톤 가량 늘게 되는데, 1만톤의 배수량 제한이 있는 조약 해군 중순양함으로서는 배수량 증가는 고려하기 어려운 선택이었다. 이후 완전히 새로이 설계한 함급이 없었기에 3연장 주포를 사용할 일도 없었다. [[요크급 중순양함|요크급]]이 있기는 한데 이건 축소판 카운티급이나 다름없고. 그렇게 3연장 포탑을 버리고 2연장 포탑 4개를 유지해서 얻은 배수량은 거주성의 개선에 투자되었다. 순양함은 전시/평시할 것 없이 대서양, 인도양, 태평양을 돌아다니는 함선이고, 거주성이 나쁘면 승조원들이 버티기 어렵다. 순양함이 잠수함같은 거주성을 가졌는데 대우와 보급은 수상함 기준으로 받는다고 생각해보라. 영국 해군의 순양함은 전세계 바다를 돌아다니는 함선이고, 캐나다 - 아이슬란드 - 영국 본토 - 지브롤터 - 몰타 - 수에즈 운하 - 인도 - 싱가포르 - 상하이 or 호주로 이어지는 항로에서 승조원들이 쉽게 지치는 구간이 있으면 곤란했다. 미국 역시 필리핀 - 하와이 - 샌디에이고 - 파나마 운하 - 뉴욕 사이를 문제없이 오갈 수 있는 스펙은 당연히 가지고 있어야 했다. 일본 해군은 짧은 항속거리와 낮은 거주성이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2연장 포탑을 5개나 꽂았으나, 실제로 본인들의 야망에 따라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점령지를 확대한 순간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